아현동 전골목
천막이 서고 장이 열리면서 장터 사람과 시장 구경을 나온 사람들의 허기진 배와 타는 목을 축여주던 곳이 바로 천막집이었다. 지금은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등으로 장이 서나 안 서나 물건을 손쉽게 살 수 있지만 그래도 지방 재래시장은 5일장 날이면 보통 때보다 2~3배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니 아직도 5일장은 살아 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. 서울도 그런 재래시장이 많지는 않으나 곳곳에 남아있어 옛 5일장의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다. 또 5일장에서 빠지지 않던 전과 막걸리 천막집이 재래시장 골목 한켠을 차지하고 있으니 생활사의 근간을 이루는 옛 사람들의 모습을 그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겠다.
아현동 전골목은 시장 역사에 비해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았고 현재 문을 열고 있는 5곳 중 1990년대 초반에 문을 연 집이 가장 오래 된 집이다. 역사는 짧지만 재래시장의 풍경 속에서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드는 전골목은 없어서는 안될 추억의 장소다. 또 가격도 저렴해서 6,000원 하는 모듬전과 막걸리 4병을 둘이서 나눠 먹으면 배도 차고 기분도 좋아진다. 14,000원에 추억의 재래시장 풍경 속에서 현재의 자기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역사가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.
- 주소 : 서울특별시 마포구 굴레방로9길 17 (아현동)
※ 소개 정보
- 문의 및 안내
02-323-2240
- 주차시설 : 인근 주차장 이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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